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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 어려운데 과학자들이 뭔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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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 어려운데 과학자들이 뭔가 해야"

KAIST 학위수여식…"녹색성장은 우리의 유일한 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가가 어렵고 세계적 위기인데 한국 과학자들이 뭔가 해야 한다"며 "그래야 자원이 없어도 되겠구나…(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 앞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과 환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에 참석자들이 "사람이 자원입니다"라고 맞장구를 치자 이 대통령은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재차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지금 우리는 세계적 경제위기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동시에 기후변화라는 인류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경제 위기를 구실로 결코 미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위기 이후의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석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가야만 하고, 갈 수밖에 없는 유일한 길"이라며 "녹색성장 시대에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거듭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신성장동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초과학, 원천기술 그리고 거대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면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을 위해 규제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했다.

"윤리 배제된 과학기술은 인류의 재앙이 될 수도"

또 이 대통령은 졸업생들을 향해 "눈앞의 자기 이익만 쫓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와 인류를 위해 무엇으로 기여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어디에서 활동하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갖고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쓰여지는 과학기술이나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가 배제된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단순한 과학기술 교육보다는 인간의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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