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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겐 탄핵도 사치, 즉각 내려와라"

[언론 네트워크] 대구 시민들 "대한민국 부정부패 세력 뿌리 뽑는 혁명 시작됐다"

탄핵안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시킨 촛불 시민들은 "부정부패 세력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혁명"을 주장하며 다시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저녁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 60여명은 "박근혜에겐 탄핵도 사치다", "헌재까지 갈수없다 박근혜는 당장 내려와라", "박근혜는 청와대를 떠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압박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국회 탄핵안 통과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것에 그치지 않고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특히 시민들은 탄핵안 통과에 대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역사의 심판이 이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패한 정책과 온갖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아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까지 갈 시간이 없다. 박근혜는 즉각 자리에서 내려오고 구속해야 한다"고 외쳤다.

▲ "탄핵도 사치다, 즉각 퇴진하라" 피켓을 든 시민들(2016.12.9.대구백화점 앞) ⓒ평화뉴스(김지연)

▲ "헌재까지 갈 수없다. 당장 내려와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2016.12.9) ⓒ평화뉴스(김지연)

한 달간 대구에서 수 만여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대통령 퇴진을 외친 결과, 탄핵안이 통과되자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도한 권력을 광장의 촛불민심으로 승리한 이날을 마음껏 즐겼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박근혜 탄핵에서부터 대한민국 부정부패 세력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부정에 맞서기 위해 국회와 언론을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촛불을 계속 밝히자"고 했다. 회사원 이모(45)씨도 "탄핵은 탄핵이고 대통령은 지은 죄만큼 처벌 받아야 한다"며 "헌재도 국민의 뜻을 안다면 당연히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광장에 모였던 고교생들도 이날 기쁨으로 다시 촛불을 들었다. 시지에서 온 고등학생 신기당(17)씨는 "대통령은 그 동안 잘못한 것에 대해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한다"고 했고, 달성군에서 온 중학생도 "탄핵안 통과 소식에 친구들과 기쁜 마음으로 왔다. 대통령은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민행동은 오는 10일 오후 5시 2.28기념공원 앞에서 6차 대구시국대회를 연다.

▲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의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2016.12.9) ⓒ평화뉴스(김지연)

▲ '박근혜는 청와대를 떠나라' 피켓을 든 기자회견 참가자들(2016.12.9) ⓒ평화뉴스(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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