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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노회찬·심상정 "울산 북구는 반드시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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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노회찬·심상정 "울산 북구는 반드시 후보단일화"

단일화 원칙 확인…실현까지는 '첩첩산중'

4.29 재보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협상 테이블이 열렸다. 이를 위해 25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회동한 양당 지도부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확인하고 구체적 내용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실무테이블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오늘은 민노당만의 힘을 넘어서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와 결집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만든 자리"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지도부도 '단일화'를 강조했지만, 노회찬 상임대표는 "과거를 복원하는 논의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논의가 될 때 국민들도 양당의 논의에 희망을 가질 것이다"고 말해 '통 큰 단결식'의 연대 주장에는 거리감을 내비쳤다.

원칙적 합의만 확인, 구체적 논의는 2일 부터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이명박 정부 1년은 참으로 우울한 날이고 가슴 아프다. (국민들은)이명박 정부에 대항하는 세력 결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4.29 재보궐선거에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라는 요구를 담아 이명박 정부가 거꾸로 가는 MB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민주대연합론'을 강조해온 강 대표는 "오늘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반MB세력의 대단결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권 1년 동안 삶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협을 느낀 국민들은 진보정치 세력의 분발과 대단결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하나는 당면한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진보정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고통 받는 서민에게 희망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고 다른 하나는 진보정치 세력이 대안 정치세력으로 발돋움 해달라는 주문이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첫 단추를 끼는 오늘 자리에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할 것은 재보궐 선거가 4월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있고 내년 지방선거도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양당 모두 이번 재보선에서 단일화 모델이 만들어지면 향후 다른 선거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노당 오병윤 사무총장은 "선거는 승리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진보정당은 승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면서 "선거과정에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일화의 원칙에는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단일화 방안에 대한 견해차는 적지 않다. 먼저 민노당 내에선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포함한 '민중경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민노당 울산북구 후보로 유력한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은 <한겨레21> 최근호에서 "직접민주주의를 많이 확대할 수록 좋은 방법이니 민중경선처럼 수만 명이 참가하는 방법이 중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조승수 진보신당 녹색특위위원장은 같은 지면에서 "북구 유권자와 국민적 시각으로 볼 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안이어야 한다"며 "원탁회의 중재안이든 직접 협상이든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그들이 동의하는 절차를 만든다면 그 후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진보신당 쪽에선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후보 선출권을 개방하기 위해선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가 해소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날 회동에서는 구체적 이야기들은 거의 오가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한 배석자는 "양쪽에서 다 애매하게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했다"면서 "'단일화를 해야한다'만 재확인 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당은 오는 2일부터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과 정종권 진보신당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 테이블을 꾸려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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