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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남북이 조금 어려운데 이렇게 와 주셔서…"

클린턴 美 국무, 청와대 방문 이 대통령과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낮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한 목소리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 20일 청와데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청와대

"우리는 혈맹"…"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클린턴 장관 일행을 맞이한 이 대통령은 "남북이 조금 어려운데 이렇게 와 주셔서…(감사하다)"며 "이번에 이렇게 한국에 와 주신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협력도 중요하고, 일본과의 3자, 더불어 중국, 러시아까지 협력해 북핵문제와 다른 문제들까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시는 동안 아주 잘 도와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클린턴 장관도 "미국은 한국과 일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정책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6자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일본과 중국이 대북문제 등 안보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배석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대통령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에 계속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전망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의 성장은 미국도 자랑스러울 외교사의 성공"

특히 이 대통령은 "말 그대로 한미동맹은 '혈맹'"이라고 언급했고, 클린턴 장관은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unshakable)"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클린턴 장관은 "미국의 한국 방위 의지는 굳건하다"면서 "2만5000여 명 주한미군의 존재가 그 약속(commitment)의 증거"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불과 50년 전 1인당 소득이 40불에 불과했던 한국이 오늘날 이만큼 성장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결과"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 외교사의 성공이며, 미국으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한국이 이룬 업적은 찾아보기 힘든 성공 스토리"라며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경제회복과 금융질서 개혁에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빠지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 조치가 세계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답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혜로운 충고를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클린턴 "상춘재 아름다워"…"김치는 '매직 푸드'"

전통가옥 형식으로 이뤄진 상춘재와 김치를 둘러싼 환담도 이어졌다. 클린턴 장관이 상춘재를 둘러보며 "정말 아름답다. 나무를 깎아낸 기술이 놀랍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200년 된 소나무로 만든 친환경 전통 가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찬 메뉴로는 한우갈비와 김치 등 한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김치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전통음식"이라고 말하자 클린턴 장관은 김치를 '매직 푸드(Magic Food)'라고 부르며 "나도 김치가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석한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김치를 만드는 법부터 김장독을 묻는 깊이 등을 자세하게 언급해 좌중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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