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경전인 ‘동경대전’을 간행한 터가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인제군은 지난 2일 강원도 고시를 통해 남면 갑둔리 351·375번지 동경대전 간행터(문화재 지정면적 926㎡)가 강원도 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동경대전 간행터는 ‘각판소터’와 ‘공방터’로 구성돼 있다.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이 1880년 최초의 동학 경전인 동경대전을 간행한 곳이다.
동경대전이 간행된 1880년대는 동학이 정부의 탄압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동학의 주요 인물들이 인제지역으로 피신해 포교활동을 펼치며 동학을 재기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경대전 간행터는 동학 중흥의 근거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특히 간행터 주변에는 고려 시대 축조된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17호인 갑둔리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등의 문화재가 있어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갖춘 문화유산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동경대전 간행지를 배경으로 향후 역사기념시설을 조성하고 역사교육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동경대전 간행터의 도 기념물 지정으로 인제군은 국가지정 문화재 14건, 도 지정 문화재 기념물 3건, 문화재 자료 3건 등 모두 20개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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