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단일 대표 체제를 수립하기로 했다. 창당 동력이었던 노회찬-심상정 투톱 체제에 변화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18일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현재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로 체제로 전환하여 지도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4인의 부대표를 두기로 했다"면서 "대표단의 임기는 2년으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선출되는 진보신당 대표는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도 직접 임명하게 되고 2010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향후 정치일정에서도 상대적 우위에 설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창당 이후 협력관계였던 심상정-노회찬 사이에 진검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보신당 인사들은 두 사람의 대결에 대해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당 내에서 '혁신론'이 없지 않지만 제3의 인물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결국 두 사람의 대결구도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중론 속에서 복잡한 계산이 오가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대응, 노회찬 상임대표에 대한 '삼성 X파일' 재판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신당 인사들은 "단일대표 체제답게 지도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부족한 당세나, 두 사람 중 하나가 상처를 입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내심 출마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말을 아끼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울산 북구 재보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대표단이 회동키로 했다"고 전했다.
대표단 회동에서는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기본원칙과 실무협상단 구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