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빠진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동강시스타 최대 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과 동강시스타 노동조합에 따르면 경영악화에 의한 자금난 등으로 지난 10월과 11월 등 직원들의 2개월분 임금이 체불된 상황에 이달 임금도 지급이 불투명하다.
특히 콘도와 골프장 영업을 위해서는 당장 용역비와 식자재비 공과금 등 20여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자금고갈로 인해 동계영업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최대주주인 광해공단은 최근 동강시스타를 방문해 노조간부들에게 동강시스타 회생절차와 매각 및 파산 등의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강시스타는 현재 금융권 부채 200여억 원과 회원권 반환금 66억 원 등을 감안하면 부채동결이 급선무이고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내년 1월 회생절차 추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해공단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강시스타를 어떤 방법으로 회생시켜야 할지 최근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달 안으로 최종 안을 확정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동강시스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그렇고 지역사회와 납품업체 등의 입장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며 “최종안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거쳐 처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홍태성 동강시스타 노조위원장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동강시스타 회생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지만 급여가 계속 체불되면서 직원들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사장도 공석이 마당에 최대주주의 추가 출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광해공단과 강원랜드, 강원도, 영월군 등이 825억 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 2011년 개장한 동강시스타는 300실 콘도와 9홀 골프장, 힐링 스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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