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기 대권 주자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트럼프처럼 해서 못 이기고, 샌더스처럼 가야 선택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5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이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의 트럼프다, 한국의 샌더스다 이런 별명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지역인 버몬트주 출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 선명성 있는 주장 등을 펼쳐 인기를 끌었었다.
이 시장은 "저는 트럼프를 예로 들면 막말이라든지, 불합리한 억지 주장, 이런 것을 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 수준이 저는 미국 국민 평균 수준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강력히 주장하며 "만약에 (박 대통령 탄핵 후 대통령 보궐) 선거를 하는데 걸리는 60일이 너무 짧다, 이런 생각이라면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라며 "60일이면 우리 국민들이 다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60일 안에 선거를 치르면 "머슴(대선 주자)들 입장에서 좀 불리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머슴에게 새경을 주고 머슴과 재계약을 할지는 주인(국민)이 결정한다. 지금은 불을 끄는 게 중요하고 신속하게 불을 끄고 재정비를 하는데. 거기서 일부 머슴들이 이게 내가 나중에 재고용될 수 있을까, 내가 어느 자리에 배치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 주인 눈 밖에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의 퇴진 문제와 관련해 "내년 4월에 퇴진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 전 국민과 한 공개적인 약속을 수없이 깬 사람들이다.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 본인도 그렇다"며 "상황이 바뀌면 당연히 어길 것이다. 이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법에 의한 강제 장치를 작동해야 한다. 그게 탄핵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시장은 "현재 상태는 박근혜 대통령은 없는 게 나은 상태다. 실제로 (국정을 운영하는 자리에) 없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대통령 직은) 남아있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이게 더 (국정 운영에) 불안 요인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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