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애국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나라사랑 주제로 랩송 만들어 전파"
청와대 관계자는 "3.1절과 임정 수립 90주년을 맞는 올해는 의미가 더욱 각별한 해"라면서 "3.1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임정의 국권회복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래의 주역인 10대~20대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켜 나라에 대한 의미를 자연스레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랩송을 만들어 전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렙송을 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그룹 '빅뱅'을 비록한 인기 가수들도 대거 동참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1985년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밥 딜런, 레이 찰스,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 등 당대 최고의 팝 가수 45명이 함께 불렀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벤치마킹 한 것.
이 노래의 가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 윤봉길 선생, 안중근 의사 등 임정 지도자와 애국지사들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감수성'으로 애국심을 고취시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이루기 위한 기획이라는 설명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해 '건국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벌였다가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으로 구성된 '광복회'로부터 "이명박 정부가 건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번 '랩송' 제작 등을 두고도 "임정의 정신을 이 대통령의 '묻지마 단결론'에 무조건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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