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재산기부'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최근 가칭 '재산환원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에 송정호 전 법무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 중 위원회가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익산 출신의 송 전 장관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지난 대선과정에서 한나라당 경선후보 후원회장을 지낸 바 있다.
기부방식으로는 장학재단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논의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재산기부액은 약 300억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산 대부분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이어서, 이를 모두 처분하는데 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추후 기업 등의 출원을 받아 재단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임기중에는 요란하지 않게 작은 규모로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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