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촛불은 정부의 일방적 사드배치 결정과 부지 이전 확정에 대한 반발로 시작해 최근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관련 정권퇴진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부모부터 허리 굽은 어르신까지 아이들에게 안전한 땅을 물려주고 평생 농사지었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매일 3~5백여명이 사드배치 철회를 외치고 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공동위원장 김종경 최용정 김대성 박희주)는 28일 저녁 7시 김천역 앞 광장에서 100번째 사드반대 촛불집회를 연다. 지난 8월 20일 김천강변공원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매일 저녁 '사드배치 철회'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사드반대 촛불 100회를 맞아 김천 주민들의 율동, 풍물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 100일간의 활동영상도 공개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한반도 정세관련 강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천역 광장에는 평화기원 연등과 사진전이 마련되고 소원지 달기 행사도 열린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김천 촛불을 응원한다.
김천대책위는 앞으로 이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반대 집회를 가진다. 또 다음달 예정된 성주골프장 감정평가 등 정부의 사드배치 강행을 막기 위한 공동대응도 준비 중이다. 또 김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제명을 촉구 서명과 김천의 선출직 공직자들의 주민소환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100일째 사드반대 촛불을 든 김천시민들을 향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소속 40여명은 이날 오후 동대구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김천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또 전국에서는 김천 사드반대 100일을 응원하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종경 김천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전국 100만 촛불로 국회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것처럼 김천 촛불도 100일간 지켜왔기 때문에 전국에서 사드반대 운동이 벌어졌다"며 "촛불의 힘은 위대하다. 사드배치 원점 재검토까지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범 김천시농민회장도 "날씨가 추워졌지만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장기적 싸움도 준비하고 있다"며 "뜻을 함께 하는 단체와 연대해 사드배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주투쟁위도 다음달 2일 성주군청 주차장에서 초전면 롯데골프장의 사드배치 반대와 K2 군공항 이전 반대를 위한 주민총회를 연다. 성주 주민들도 7월 13일부터 현재 139일째 사드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