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13개 여성단체 회원들이 폭언'폭행을 저지른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 집무실에 항의 방문해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28일 오전 10시경 여성단체 회장들과 40여명의 회원들은 ‘임종기 의장에게 묻는다 나이값은 웬말이냐’, ‘여성 동료의원 폭행 임종기 의장 사퇴하라’, ‘여성의원 폭행! 성추행! 임종기 사퇴하라’, ‘민의에 1번지에서 폭력이 웬일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여성 의원을 폭행한 임종기 의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여성단체는 “지난 25일 장숙희 의원에게 폭언'폭력과 성추행을 했다는 것과 이 일을 항의하려는 박용운 의원 멱살을 잡은 사실이 있냐”며 “민의를 대변하는 의장으로서 품위를 지켜 줄 것을 요구하고 이번 사태를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종기 의장은 “나이가 한 살 많은 장 의원에게 나잇값을 해라고 소리를 지른 사실은 맞다”며 “장 의원에게 성추행 한 일도 없지만 성추행 한 사실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박용운 의원의 양 어깨를 잡았더니 셔츠 단추가 떨어졌다”며 “멱살을 잡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용운 위원장은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당선된 임종기 의장은 중요한 사안마다 의원들간에 갈등을 조장하며 의회를 두 동강 내온 장본인이다”며 “지난 25일 의장실에서 장숙희 의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저지르고 이에 항의하는 본 의원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임종기 의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임 의장은 두 사람을 폭행하고도 당일 피해 의원의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사이 자신과 신민호 운영위원장 계파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안을 기습 날치기 처리했다”며 “매번 독선과 독재로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뜻을 함께하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의장 사퇴를 위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등 총력투쟁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용운 의원의 멱살을 잡은 사실이 없다던 임종기 의장의 주장은 동료 의원이 보관하고 있는 동영상과 사진이 공개 되면서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주장했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 이후 5개월 간 지속된 의원들 간 세력 싸움이 재현되면서 의원 간 멱살잡이와 폭언의 충격으로 여성 시의원이 쓰려져 현재까지 A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에 있으며, 폭력과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접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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