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두고 뒷말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중간 수사 결과를 못마땅하게 여겨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이 그 배경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28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강력한 사의 표명 의지를 주말 사이에도 청와대가 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검찰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현웅 장관에게 최순실 수사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행사하라고 요구했고, 김현웅 장관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만일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것으로 탄핵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며 "김현웅 장관은 그런 사실이 있는지 국민께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김의겸 한겨레 선임 기자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에게) 김수남 검찰총장을 자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기자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언론 한마당'에서 "두 사람(김현웅, 최재경)의 사표를 두고 알 만한 인사들에게 물어보니,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니, 감당할 수 있는 걸 요구해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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