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의 오찬 회동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회동은 이 대통령과 당 중진간 신년 인사회 성격의 모임이지만 온통 관심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에 쏠리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지난 해 5월 단독회동 이후 사실상 처음 만나게 된다. 대선 이후 몇 차례 만남은 항상 뒷끝이 안좋았다. 회동 이후 양측의 말이 달랐고 '속았다'는 반응도 나올 정도였다.
이런 까닭에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예우'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회동 초청에도 각별한 의전을 행했고 박 전 대표의 발언도 오찬 마지막 순서에 잡아 이 대통령이 곧바로 화답하는 마무리 발언을 하도록 했다.
박 전 대표의 좌석도 이 대통령 옆 자리에 마련했고 생일을 맞는 박 전 대표를 위한 축하 케이크까지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22명이나 참석하는 신년 인사회 성격상 박 전 대표가 구체적 이야기를 풀어놓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른바 법안 전쟁과 용산 참사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박 전 대표는 지난 1차 법안 전쟁 막바지에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고, 이는 한나라당이 한 발 물러서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도 언론법 등 한나라당이 적극 추진 중인 일부 법안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속도전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입장이 적지 않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남경필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쓴소리'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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