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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와 제주 음악인들, '박근혜 설러불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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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와 제주 음악인들, '박근혜 설러불라' 콘서트

[언론 네트워크] 오는 26일 "더 많은 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하는 제주도민들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예정된 촛불집회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19일 집회 참가자 6000명을 뛰어넘는 '1만 촛불'을 위해 제주 음악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시국선언 콘서트'를 개최한다.

도내외 음악인 20여 명이 참여하는 <제주음악인 시국선언콘서트-설러불라>가 26일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린다. 같은 날 열리는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와 연계해 오후 5시부터 1부 공연, 행진 이후 2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시국선언이란 콘서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번 공연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은 물론 박근혜-최순실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제주도민과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기획됐다.

ⓒ제주음악인시국선언콘서트 페이스북

공연 참가자들은 앞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ejusiguk)에 시국선언콘서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사기단이 가장 커다란 사기를 쳐댄 곳 중의 한곳이 이 나라의 문화 예술분야였다. 문화융성이라는 미명하에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정부의 모든 기구를 장악하고는 문화예술분야에 배정되어진 어마어마한 국가 예산을 자신들의 금고로 가져갔다"며 "그러는 사이에 이 땅의 대다수 가난한 문화예술인들은 나아지지 않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면서도 자신들의 예술적 열정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심장이 타들어가는 현실을 버텨야만 했다. 누구를 위한 문화 융성 사업이었냐"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분야의 국가 예산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가치 있는 사업들이 추진되어졌어야 했다. 허나 박근혜-최순실 사기단은 이 땅의 국민과 이 땅의 문화예술인들을 한낱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한 대상과 수단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이에 제주 음악인들은 우리가 이러려고 이 땅의 음악인이 되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나 하는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시국선언 콘서트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장르를 초월한 모든 음악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이 시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이 시국에 바라는 바를 선언할 것"이라며 "또한 거리로 나온 수많은 제주 학생 시민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이며, 더 많은 학생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힘이 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도민적 참여를 희망했다.

공연 라인업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망라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정된 뮤지션은 사우스카니발, 묘한, 남기다밴드, 러피월드, 조성일밴드, 조성진밴드, 뚜럼브라더스, 나무꽃, 밴드 홍조, 조약골, 김신익, 권순익, 오버플로우, 태희언, 비니모터, 방승철 등 포크·스카·록·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여기에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넌 할 수 있어>, <...라구요>를 부른 강산에도 제주음악인들과 함께 한다.

최초 공연 구상에 참여한 뮤지션 겸 음악카페 '카페소리' 운영자 강신원 씨는 "제주의 각계각층 예술인들이 많은데, 그중 음악인이 가지는 무기로 시민들과 함께하자는 마음에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며 "많은 제주도민들과 함께 음악으로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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