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인 강원 영월군 상동숯가마가 부대시설 완공에도 불구하고 연말 가동은 커녕 내년 4월 개장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14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상반기 상동폐광지역 경제회생을 명분으로 조성된 상동숯가마는 영월군이 91억1100만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 숯가마 30기와 집진기 등을 갖췄다.
또 영월군은 추가로 28억 원을 투자해 숯가마 건너 편에 샤워실, 라카, 식당, 숙박시설 5실 등의 숯가마 부대시설인 지상 2층 규모 ‘치유센터’를 지난달 완공했다.
현재 영월군은 숯가마와 치유센터에 대한 위탁운영 방안을 강구한 뒤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연말 안에 낼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편의시설을 갖춘 치유센터가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놓고 위탁운영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숯가마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연료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집진시설을 교체하지 않고서는 숯가마 가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지적하면서 영월군의 위탁운영 방식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숯가마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동솣가마 집진시설은 연료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기 때문에 연료비가 소요되지 않는 방법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며 “영월군의 위탁운영 방안은 탁상공론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월군은 올해 초 국내 최대 숯가마사업체인 경북 울주군의 전문 숯가마업체와 위탁경영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집진기 문제로 영월군과 갈등을 겪던 위탁업체는 본 계약을 포기했다.
상동숯가마에서 발생되는 연기를 정화할 수 있는 집진기설비가 LPG 연료를 사용토록 만들어졌고 매월 5000만 원 가량의 연료비가 추가 소요문제로 위탁업체가 손을 놓은 것이다.
당시 영월군은 대기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전체 30기의 숯가마 가운데 6기만 가동해 숯가마를 운영토록 요청했으나 숯가마 6기 가동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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