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15남북공동선언을 두고 "망각 속에 사라진 합의", "노벨평화상 욕구와 핵무장 야욕이 빚은 합작품"이라고 하는 등 폄훼 발언을 이어갔다. 6.15와 10.4 선언에 대해 미온적이면서도 그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정부보다 여러 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
6.15선언 9주년을 맞은 15일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망각 속에 사라진 그런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문제는 6.15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남쪽이 이행 안했다고 하는 북한 대변인식의 발언을 정치권에서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민주당 등 야당을 비판했다.
박 대표는 "6.15선언이 있고 난 뒤에 좌파가 집권하고 있을 때 1차 핵실험이 일어났다. 왜 그런 것은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안되나. 북한을 향해서도 입을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6.15공동선언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욕구, 그리고 김정일의 핵무장 야욕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규정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615선언 10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을 핵무장 시켰고, 국민에게 안보불감증이라는 치유하기 매우 어려운 정신 상태를 만들어 놓았다"고 깎아내리며 "역사의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선언 9주년 기념 연설을 두고 "87세 고령에 의한 심신의 허약인지 헷갈릴 때가 많더라"며 "전생 운운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를 강조하는데 제가 알기로 입만 열면 하나님을 찾는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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