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1일 "검찰이 즉각 어버이연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어버이연합은 전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중앙지검에 마련한 천막 농성장에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어제 검찰청 앞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장에 방문했는데, 그 시간에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버스 두 대를 타고 몰려와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폭언과 상상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상호 개XX, 저 XX' 등, 제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욕을 들어 봤다"며 "어제 그 자리를 목격하면서 이런 무법천지가 있는지 황당했다. 검찰이 어버이연합에서 수사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상임위에서 문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왜 이런 행태가 벌어지나?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대고 어버이연합이 야당을 능멸하고, 욕하고, 우리를 빨갱이로 매도하는 행위를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람들이 해온 수없이 많은 폭력적인 집회 행위를 아무도 처벌하지 안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농성장에 찾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다 때려 부수겠다"고 말하는 등 난동을 부린 데 이어, 11일 오후 3시에는 관계자 50여 명을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농성장 철거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