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탄광인 강원 삼척시 도계읍 ㈜경동 상덕광업소가 감산·감원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상덕광업소에 따르면 (주)경동은 내년부터 현재 64만 톤인 무연탄 생산량을 9만6000톤(15%) 감산과 862명인 현장의 노동자들도 150명 감원을 위해 노사 합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감산과 감원을 신청했다.
국내 탄광 중 단일 규모로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해온 상덕광업소는 생산된 무연탄이 팔리지 않아 저탄장에 쌓인 무연탄이 10만 톤(100억 원)에 달하고 심부화로 인한 원가상승 등으로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상덕광업소에 대한 감산과 감원이 확정될 경우 현재 862명인 현장노동자들이 내년 1월부터 당장 150명가량 줄어들고 인구유출이 심화되면서 도계지역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상덕광업소 관계자는 “팔리지 않고 쌓여 있는 무연탄을 정부가 비축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 줄 수 없나는 입장”이라며 “탄이 팔리지 않고 탄이 계속 쌓이면서 감산과 감원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도계읍번영회 관계자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폐광계획으로 위축된 지역이 상덕광업소 마저 감산과 감원이 이어진다면 지역경제가 심각해 질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덕광업소는 최근 5년 간 3차례의 감산·감원으로 500여명의 탄광노동자들이 직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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