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지금 4/4 분기부터 내년 1/4 분기를 플러스 성장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면서 "연평균은 플러스 성장을 할 지 모르지만 1/4분기, 2/4분기에 어쩌면 우리도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는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내년 세계 모든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우리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변화와 개혁, 고통스럽지만 미룰 수 없어"
이 대통령은 "동경만 가도 주말에 차가 한산하고, 미국에 가면 썰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그런데 아직도 대한민국은 (거리의 차가) 거의 원상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에 보면 옛날과 똑같이 차가 밀리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한국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닥쳐오고 있는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 과학, 문화 이 3개 분야는 누가 뭐라하더라도 현 시점을 봐서도 그렇고, 미래 국가 성장동력을 키우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이 3개 분야에서 성공한다면 우리나라가 성공하는 것이고, 이 3개 분야에서 실패한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과서 논란, 일제고사 논란 등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몇 년 사이에 교육이 정상궤도에 올라가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지금 많은 것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은 고통스럽지만, 어떤 사람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느냐며 개혁을 미루자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위기가 끝난 이후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 모든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래서 교육을 바꿔야하고, 과학기술을 진흥해야 하고, 문화의 시대를 열어야 하고, 또 모든 사회 부정과 비리를 없애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류국가의 기본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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