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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오세훈 등 5인 "이정현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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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오세훈 등 5인 "이정현 사퇴" 촉구

비박 중진 21명도 모여 '사퇴' 요구…"초·재선 정치 활동 압박 말라"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수습을 두고 내홍에 빠진 새누리당에서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촉구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1일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5인이 만나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전날에 이어 비박계 의원들이 오전 오후에 걸쳐 잇따라 회동을 하며 지도부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후에 열린 비박계 중진 회동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의 자유로운 정치 참여 및 의사 표현을 막는 당내 일각의 '압박' 등에 대한 경고 발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 총회가 이 대표 등 현 지도부의 거취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여권의 '잠룡'이라 할 수 있는 김 전 대표 등 5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 15분가량 회동을 한 후 "새누리당이 재창당의 길로 가는 첫 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는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회동을 마친 후 오 전 시장은 대표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에 대한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그 길로 향한 첫 걸음은 현 지도부 사퇴다"라고도 했다.

또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서는 "앞으로 자주 모여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준비해가는 과정 자체가 수습 아니겠나"라는 말도 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사태 수습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 체제 '붕괴' 수순 말미에는 오 전 시장이 언급한 것처럼 대선 때까지 누가 당의 '키'를 쥐고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문제가 있다.

이들 잠룡 5인이 만난 것은, 향후 비대위원장 등 새 리더십 구성에 앞서 서로 간의 의견 개진 및 조율을 하기 위함이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며칠째 이정현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당내 비박계 또한 이날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3선 이상 중진 21명이 모여 '이정현 대표 사퇴' 요구를 계속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같은 의견을 지닌 초·재선 의원들을 '회유'하는 당내 일부 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정병국 나경원 신상진 김재경 김용태 김성태 김세연 이철우 권성동 심재철 의원 등이 참석한 회동을 마친 후 황영철 의원은 "최근 초·재선 의원들에게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려는 움직임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입장을 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또 "항간에 의총을 연기하려는 움직임, 아니면 개최하더라도 의총에 참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 노력을 방해하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시도가 보이고 있다)"면서 "내일 반드시 의총이 열려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당초 이들은 이날 중 의원총회 개최를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요구했으나, 정 원내대표가 담석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정으로 의총 개최를 2일로 미루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황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3선 이상 의원들은 다시 한 번 한 명의 이탈도 없이 현 지도부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으로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오늘 오신 분들에게는 (각자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조속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친박계는 대체로 침묵하는 분위기다. 전날 "어려울 때 그만두고 도망가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라며 사퇴를 거부한 이정현 대표는 이날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강성 친박계인 조원진 최고위원이 이날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전송하면서 '장외 여론전'을 시도했다.

조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 원로 분들과의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고도 했다.

친박계의 정갑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당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 각 당 대표와 여야 중진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정 안정화 연석회의를 구성해 정국 안정화 대책을 논의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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