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한나라당가 연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1970년대 한국의 새마을 운동이나 북한의 '천리마 운동'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2일 "4대강 유역 사업은 준비되는대로 빨리 전광석화처럼 시작하고,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나 공공사업들도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아가는 이 대열 여기저기에 그 대열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보조를 같이 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경제살리는 길은 건설업을 살리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믿으며, 그래서 정부는 최근에 4대강 유역 개발을 비롯해 여러가지 큰 프로젝트를 많이 내놓고 있다. 다만 문제는 속도"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건설업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상식으로, 건설업은 지금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나 국민총생산의 15%, 고용의 8%를 점하고 있다"며 건설에 대한 정부여당의 극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 얘기를 대통령에게도 직접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경제건설을 한다, 개발을 한다 하면서 말만하고 현장에 망치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언제 우리 국민이 희망을 갖겠냐"며 "전 국토가 공사현장처럼 보이게 건설의 망치소리가 들릴때 국민은 비로소 희망을 갖고 기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청와대 회동 직후에도 "전 국토가 공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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