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첫 협력업체 강원남부주민㈜(강원남부)가 창업 16년동안 주민기업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면서 폐광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강원남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월 강원랜드에 대한 건물청소와 유지 서비스사업을 하는 단순 용역회사로 설립했으나 경비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수도권과 영호남에도 진출하는 등 전국 유수의 용역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제1호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강원남부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의 고용확대, 노사화합과 직원들의 복지증진에 힘쓰며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 등으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아울러 강원랜드는 물론 영동화력발전처, 기상청,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거래소, 교직원공제회,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등 전국 유수의 기관 등에 대한 용역업무도 맡고 있다.
강원남부는 이처럼 강원랜드 각종 시설에 대한 건물청소와 유지관리에서 벗어나 경비, 사업지원서비스, 부동산 임대 등으로 폐광지역 용역업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용역업체로 발돋움했다. 강원랜드만 바라보는 회사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용역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강원남부는 폐광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직자와 부녀자 및 장애인 등 500여 명의 취약계층을 고용(57%)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폐광지역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도 하고 있다.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은 기업 이윤 가운데 65% 이상을 직원복지 및 지역사회 등에 재분배해야 하며 소속된 근로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의사결정구조인 이사회에 참여하는 경영투명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창업공신인 안정규 전무는 “강원랜드 한 곳만 바라보고 경영해 왔으면 오늘의 강원남부는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경영과 공정한 배분 등 직원들의 경영환경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10월 강원랜드 개장과 함께 용역사업을 시작한 강원남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16년 동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증진에 기여해 왔다.
이어 장애인단체와 참전유공자, 자활센터, 몸이 불편한 어르신, 생계곤란 가정 등에 대한 장학금 지원, 폐광지역 사랑의 연탄지원,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등 사회적 기부활동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지난 2000년 회사 설립당시 58명 수준의 영세한 규모로 강원랜드 호텔과 카지노 등의 부대시설용역 등에 그쳤으나 이제는 20배 수준의 900여 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또 매출도 지난 2001년 5억 원에서 300억 원 규모로 무려 60배 이상 급증했다. 강원남부는 양적 성장보다 복지혜택과 사회공헌 등 질적 성장에 주력하면서 누구나가 취업하고 싶어 하는 용역회사로 발돋움했다.
김기수 대표는 “고용창출과 직원복지향상을 위해 항상 임직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사회적기업에 걸맞도록 복지를 확대하고 공익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순수한 주민기업인 강원남부는 투명한 경영과 고용창출 극대화 등을 앞세우며 성장해 주민기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며 “강원랜드 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혁신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사회적기업이 시작된 이후 강원남부는 전국 1300여 개 사회적기업 가운데 가장 큰 고용규모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앙성화게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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