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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새만금 오픈카지노 구상은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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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새만금 오픈카지노 구상은 환상”

강원랜드에서 반면교사 지적

최문순 강원지사는 전북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새만금 오픈카지노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을 촉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 지사는 최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오픈카지노를 추진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며 “강원랜드의 문제점을 제대로 살피면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랜드가 3500여 명의 고용효과와 지난 16년간 수 조원 규모의 중앙정부 세수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원랜드 개장이후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프레시안(최형락)

그 이유를 묻자 최 지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강원랜드 인근에 개장한 오투리조트는 법정관리를 거쳐 헐값에 매각되고 동강시스타는 파산위기에 처했다. 오죽하면 주민들이 카지노 인근에 화상경마장 유치에 나서고 있는지 새만금카지노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지역 정치인들은 제대로 살펴야 한다.

강원랜드가 개장할 당시 지역주민과 강원도에서 큰 기대를 했지만 16년간 별 영향이 없는 것이 그 증거다. 강원도 전체에서 볼 때 (강원랜드는) 큰 기업이라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전체로 볼 때는 작은 기업에 불과하다.

지난해 강원랜드는 1조 56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금까지 모두 5조원이 넘는 세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대부분 중앙정부가 가져가거나 주주들에게 배당되고 지역에는 역할이 미미하다. 폐광지역 회생과 고용창출을 위해 만든 강원랜드는 중앙정부 세금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특히 지난 2012년 강원랜드가 오투리조트에 지원한 150억 원 기부금이 배임으로 판단된 이후 폐광지역에 대한 투자와 지원은 물 건너갔다. 강원랜드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사회공헌사업도 금액이나 기여도를 볼 때 미미하다.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이 아니라 언 발에 오줌을 누는 식에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강원랜드가 자회사를 설립해 태백, 영월, 삼척지역 경제활성화를 성공시키겠다고 추진한 사업들이 모두 실패한 사례를 제시했다.

최 지사는 “전북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중인 오픈카지노는 새만금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카지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하지만 강원랜드를 보면 환상이 금방 깨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강원랜드 때문에 폐광지역이 획기적인 발전을 하거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보는 지역주민들은 거의 없다”며 “자회사를 통한 투자나 각종 지원사업이 모두 성과가 극히 미흡한 사례가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 ⓒ프레시안(홍춘봉)

특히 “새만금에 오픈 카지노를 설치한다고 새만금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며 “새만금에 오픈 카지노를 추진하면 새만금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강원랜드는 아예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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