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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이정현, 부인 전시회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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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이정현, 부인 전시회 사과해야"

"차은택 후임 박명성, 갤러리 무상 대여에 참석 독려까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부인이 연 그림 전시회에 박명성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회사 소유 갤러리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지인들에게 참석을 독려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관영 의원이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지난해 말 회사 소유의 갤러리를 이 대표 부인 전시회에 무상으로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 대표는 본인의 아내와 관련된 이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히고, 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민 앞에 솔직히 머리숙여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단장은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의 후임"이라며 "이런 박 단장이 전문 화가로 보기 힘든 이 대표 부인에게 갤러리 초대전을 열게 해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창조경제추진단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에 설립된 민관합동 조직으로, 단장은 고위공무원 '가'급(실장급·과거의 1급 상당)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더욱이 시기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4일까지고, 전시회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며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 임기 끝나기 전에 무언가 한 건씩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박 단장이 회사 소유 갤러리를 이 대표 부인 전시회에 무상 임대해 줬으며, 지인들에게 "이 좋은 계절에 김민경 작가(이정현 의원의 부인)의 민화전에 초대합니다.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개막의 징소리를 함께 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150만~200만 원에 김 씨의 그림들이 팔렸다"는 전시회 참석자의 전언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토한 결과 법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집사람과 같이 만나는 친한 사람들 한 10명 정도(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들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 대표는 갤러리 '무상 임대'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갤러리가 아니고, 박 단장이 갖고 있던 사무실 밑에 조그마한 공간이 있어서 거기다 갤러리를 설치해 가지고 한 것"이라며 "주로 무상으로 초대 작가전을 할 때도 있고 비어있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며 "막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하는 그런 갤러리는 아니다. 주로 무료로 했고, 지금은 그것도 되지 않아 진작 폐쇄했다"고 했다.

그는 박 단장에 대해서는 "우리 가족들까지 아주 오래 전부터 교류해 온 사이"라며 "내가 국회의원 되기 전부터 교류해 왔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부인 김 씨는 2009년께 민화를 처음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암 진단을 받고 3차례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4년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그는 "혼자 우두커니 있으면 아파서 미칠 것 같았다"며 "그림을 그리면 몰두해서 시간도 금방 가고 통증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암 투병 중이던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당시에도 남편인 이 대표의 선거전을 도운 일화는 미담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집 친구'라고 부르는 아내의 전화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스스럼없이 받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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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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