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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재훈 제안, 태풍 자바 해안 쓰레기 말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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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재훈 제안, 태풍 자바 해안 쓰레기 말끔히

[언론 네트워크] 신지와 이정도 참여…부산 '미국인 세 모녀' 연상케 해

한 대중연예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자발적 봉사 릴레이는 태풍의 위력보다도 거셌다.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모인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돼 태풍의 상흔을 말끔히 걷어냈다. 마치 10여일 전 부산에서 연출된 '미국인 세모녀' 미담 장면을 연상케 했다.

태풍 차바가 남긴 해안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제주에 거주하는 가수 이재훈과 도민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댄스그룹 '쿨'의 멤버 이 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안가 쓰레기 줍기 번개'를 제안했다.

▲ 17일 그룹 '쿨'의 멤버 이재훈이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제주의소리

그는 "제주 바닷가로 떠밀려온 쓰레기의 양이 워낙 많아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해안가 쓰레기 줍기 번개를 제안한다"며 18일 오후 2시부터 곽지해수욕장(곽지과물해변·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모여 해안가 쓰레기를 치우자고 제안했다. 이 게시물에는 2100개가 넘는 '좋아요'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일찍 알았으면 가게도 쉬고 갈텐데 아쉽다', '진짜 제주도 사람 다 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겠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씨는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내일 비행기 타고 오신다는 분들 정말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주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고 하니까 멀리서 응원해주세요"라고 썼다. 그만큼 제주도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번개 당일인 이날 오후 2시부터 곽지해수욕장에서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100명 안팎의 사람들은 준비해온 장갑을 착용하고 해안가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차곡차곡 포대에 담았다. 소식을 접한 제주도개발공사, 한라산소주 등 도내 기업 직원들, 강민철 애월읍장 등도 하나가 됐다. 이 씨와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댄스그룹 '코요태'의 신지, 이 씨와 육촌 관계이면서 이웃한 곳에 사는 가수 이정도 구슬땀을 흘렸다. SNS 상에는 이 씨와 도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멋지다', '고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3인조 혼성 댄스그룹 쿨의 보컬로 널리 알려진 이 씨는 2013년부터 제주시 애월읍에 자택을 마련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수 이재훈의 제안으로 이뤄진 18일 곽지해수욕장 쓰레기 수거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 쓰레기 수거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 붉은 색 원으로 표시된 사람이 이재훈, 노란색 원은 가수 신지. ⓒ제주의소리

앞서 부산에서는 태풍 차바로 광안리 해변에 쌓인 쓰레기를 미국인 세모녀가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0월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제주섬을 덮친 태풍 차바로 인한 제주지역 피해는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부산 사하구, 경북 경주시, 경남 통영·거제·양산시와 함께 1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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