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2015년 ‘헬조선’ 등 277개 신어조사 탄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2015년 ‘헬조선’ 등 277개 신어조사 탄생

염동열 의원…갈수록 살기 ‘팍팍’해지자 신어조사 난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동열 의원은 16일 “국립국어원에서 제출 받은 2015년 신어조사 분석을 통해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세태를 표현한 낱말들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헬조선’은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서 흔하게 불리는 일상표현이 되었고 비슷한 말로 ‘지옥불 반도 ’가 있다. 청년들이 자괴감과 열등감을 표현할 때는 ‘센송’이라는 말을 쓴다. ‘조선인’의 일본식 발음인 ‘조센징’과 ‘죄송’이 결합했다.

회사를 조기에 퇴직한 후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세대를 뜻하는 ‘반퇴세대’도 등장했다. 평균 수명은 늘고 은퇴 시기는 앞당겨져 재취업이나 창업을 해야 하는 세대다.

ⓒ프레시안(홍춘봉)

‘반퇴자산’은 반퇴 시대를 사는 데 필요한 자산이다.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기간은 빙하의 깊은 균열에 빗대 ‘퇴직 크레바스’라고 부른다.

‘쉼포족’은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픈 삶을 사는 현대인을 가리킨다.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때문에 휴가철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직장인들은 회사로 ‘출근 휴가’를 가기도 한다.

청년층의 고달픈 현실을 반영한 낱말도 대거 생겨났다. 취업을 위한 영어 공부에 과다한 교육비를 지출해 가난해진 ‘잉글리시 푸어’가 양산됐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더 어려운 인문계 출신들은 ‘문송하다’며 인문학이 아닌 ‘잉문학’이라고 자조한다. 취업시장에서 최약자인 지방대 출신 여자 인문대생은 ‘지여인’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갈수록 불붙는 여혐·남혐 논쟁은 급기야 여혐 현상을 싫어한다는 뜻의 ‘여혐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염동열 의원은 “신어는 동시대 한국사회에 어떤 갈등이 불거지고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반영한다”며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집된 신어는 277개였다. 장기간 쓰이면 검토를 거쳐 표준어로 등록되기도 하지만 얼마 못 가 자취를 감추는 신어도 많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