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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통일부 장관, DJ 후폭풍에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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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통일부 장관, DJ 후폭풍에 '샌드위치'

"남북관계 중시해서 한 말씀" vs "어느 정부 장관이냐"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려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 27일 발언이 정치권 전반에 강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이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다.

또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주중대사를 지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김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맹비난했다.

맹비난당한 '전 외교안보수석'김하중 장관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오도한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며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윤상현 의원도 "북한이 6.15 공동성명을 지키고 있느냐. 김 전 대통령은 이런 북한에는 한마디도 못하고 정부를 상대로 그런 말을 하는냐"고 거들었다.

김 전 대통령 특사론을 제기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까지도 "김 전 대통령의 존재는 값어치있고 귀중하지만 이번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 동의를 받을 수 없는 말을 다신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10년동안 애써 쌓은 성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최악의 국면에서 오죽하면 그런 말씀을 했겠느냐"며 "말로만 대화하자고 하고 실천이 보이질 않는데 과연 이명박 정권에 대북정책이란 게 있느냐"고 반박했고, 박주선 의원도 "겸허히 수렴해야지, 귀담아 듣지 않고 인신모욕적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합세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주문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김 장관이 "아직 발언의 진위를 확인못했다"면서 "남북관계를 사랑하고 중시해서 한 말씀"이라고만 말하면 넘어가려고 하자 '사단'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 장관이 맞아?", "대답을 그런 식으로 밖에 못해?"라며 거세게 목소리를 높이자 김 장관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느냐"고 항변했다.

통외통위 회의직후 자유선진당은 아예 별도 논평을 통해 "아무리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주중대사를 지냈다고 하더라도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분명히 정권이 확실하게 교체된 보수정권의 통일부 장관이다"고 김 장관을 질타했다.

한나라당이 못한 말을 대신 해준 것. 박 대변인은 "이미 오래 전에 영혼은 내팽개쳤다 하더라도 국록을 먹는 주무장관으로서는 명확한 소신에 따라 할 말은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잘못된 햇볕정책의 유령에 사로잡혀 과거의 주군을 오매불망 모시고 있는 김하중 장관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 국민을 욕보이지 말라"고 맹비난 했다.

박 대변인은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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