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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ㆍ청 "MB 주식 발언, '희망과 용기' 주려고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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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ㆍ청 "MB 주식 발언, '희망과 용기' 주려고 한 말"

이동관 "지도자가 상황이 어렵다고 '우는 소리' 하면 되겠나"

"지금 주식 사면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발언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지도자라면 어려울 때일수록 긍정적인 메시지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마땅하다"고 엄호하고 나섰다.

"조금만 더 가면된다고 말해주면 힘 나지 않나"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6일 오후 "민주당은 난국을 극복하려는 국가원수의 메시지를 폄훼하지 말라"는 논평을 내놓고 화살을 야당에게 돌렸다.

조 대변인은 "산에 올라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안다. 많이 남았더라도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해주는 말 한마디에 얼마나 힘이 나는지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의 LA 교민 방문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서 시작해서 금융 위기까지 엎친 데 덮친 미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교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어렵게 만들어진 자리였다"면서 "대통령은 어려웠던 70년대, 해외에서 만난 강인한 동포들의 성공사례를 들며 만리타국에서 고생해온 동포들을 격려하면서, 한편으로는 해외동포들도 고국을 외면하지 말고 고국에 투자해주기를 독려하는 국가원수로서의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이 개인의 돈벌이를 위한 투자 전망이 궁금하면 증권사를 찾아갈 일이다. 우리가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돈벌이를 위한 투자전망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용기를 잃으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면서 "어려울수록, 국민들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지도자를 보고 나아갈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주식 사서 부자되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대통령상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도 "손가락 말고 달을 보라"

조 대변인의 논평에 앞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논지의 해명을 한 바 있어 청와대와 정부가 이 대통령의 '주식 발언' 사태에 대한 대응 방향을 조율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들린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안이 어려울 때 '내가 다 챙길테니 걱정말고 공부하라'고 말하는게 가장의 도리지 '얘들아, 허리띠 졸라매자'고 하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 발언의 전체적 취지는 '어려운 때인만큼 해외 동포들이 국내에 투자를 좀 해 달라. IMF 때도 그렇게 한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사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뒤에 덧붙이기도 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가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속된 말로 '우는 소리'를 하면 되겠느냐. 희망을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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