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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아리랑센터, ‘부실시공 맨살’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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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아리랑센터, ‘부실시공 맨살’ 드러내다

‘아리랑의 세계화 전진기지’ 누수·백화현상 심각

‘아리랑의 세계화 전진기지’인 강원 정선군 아리랑센터가 개장 4개월 여 만에 부실시공 의혹을 드러내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정선군이 한민족 고유 소리인 아리랑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343억 원을 투입한 아리랑센터는 지난 5월 19일 개관했다. 1만6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3층, 600명 수용규모의 공연장인 아리랑홀과 아리랑박물관·아리랑카페 등을 갖췄다.

지난 10일 프레시안 취재진이 찾은 정선군 정선읍 애산로 51번지 아리랑센터에는 1, 2층 외부와 내부의 각종 시설물에서 부실시공 의혹과 이를 보완하는 보수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정선 아리랑센터 1층 임원실 일대 바닥에 깔린 대리석 수십장을 뜯어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먼저 아리랑센터 1층 현관 바로 옆과 같은 1층 VIP임원실 입구에는 대리석 수십 장을 뜯어내 바닥을 드러낸 채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어 1층 VIP 임원실 내부는 벽지가 바닥누수로 인해 시커멓게 변색된 상황이 곳곳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누수된 빗물이 벽을 타고 올라가 벽지를 심하게 훼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감재를 규격품을 쓰지 않았거나 누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화현상은 아리랑센터 외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곳곳 수십곳에서 나타나 있고 2층의 바닥과 벽체를 연결한 곳에서도 백화현상이 곳곳에 드러났다.

▲정선 아리랑센터 1층 현관 입구에 하자보수를 위해 대리석이 뜯겨져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특히 상황이 이렇지만 아리랑센터의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사업을 추진한 문화관광과에서만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고 기획감사실은 (부실시공 의혹을)전혀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리랑센터 사업을 추진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내부바닥과 외부 바닥의 높이가 동일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누수 부분에 대해 바닥을 뜯어내고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며 “계단 백화현상은 현무암이라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리랑센터 시설팀 관계자는 “누수가 심한 현관 주변과 VIP 입구에 대한 하자보수를 위해 시공사가 약 1개월 전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했다”며 “시공사에서 아리랑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하자를 점검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선 아리랑센터 2층 바닥과 유리창 이음새 부분에 백화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이에 대해 주민 전모(56)씨는 “아리랑센터는 정선의 자존심이나 마찬가지인 건축물”이라며 “얼마나 관리감독이 허술했으면 개장 4개월도 안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해야 하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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