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6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은 공권력이 과잉 진압해서 한 시민의 목숨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국가가 과잉 진압에 따른 죽음에 대해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한 '왜 보수 혁명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대로 가면 건전한 보수가 도태되고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저희(보수)가 자세도 좀 바꿨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10조를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말이 헌법 10조에 나온다"면서 "존엄과 가치와 관련해, 요즘 백남기 농민 사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특검하자고 하고 새누리당 일부는 부검을 하자고 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보수가 생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또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하고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 그러나 공권력이 과잉 대응하는 것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가 여러 정책뿐 아니라 평소의 자세, 정신, 인간에 대한 배려, 그런 것도 헌법 가치 안에 다 (담겨) 있다. 그런 식으로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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