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강원 춘천 102보충대 해체에 따라 강원도에서 사단 직접입영제가 처음 시행된 4일 지역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날 사단으로 직접 입영한 장정은 홍천(11사단), 화천(15사단), 양구(21사단), 양양(22사단), 원주(36사단) 등 강원도 내 5개지역 1000여 명에 이른다.
화천지역의 경우 첫 사단 신병 직접 입소식이 육군 1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입영식 당일 오전부터 부대가 있는 상서면 봉오리에는 입영 장정과 가족, 친구 등 약 1000여 명이 속속 모여 들었다. 부대개방 행사와 입영문화제에서 장정과 가족들은 입영식에 앞서 생활관 등을 둘러봤다.
이날 입영행사에는 군장비 전시회, 테마 사진전과 ‘사랑의 편지함’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입영식 현장 주변에서는 화천산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판매부스를 비롯해 무료 차 시음 코너도 마련, 장정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오후 2시 식전행사와 부대소개에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입영식은 입영자 선서와 부모님께 대한 경례로 마무리 됐다.
안준석 15사단장은 “입영장정들은 대한민국 휴전선 정중앙을 사수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각자 맡은바 위치에서 병역의무를 자신감 있게 수행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4일 “대한민국 남자로 당당하게 군복무에 임하고 군민들은 주둔 장병들을 내 아들, 손자처럼 사랑하고 아끼며 보살피겠다”면서 “많은 청년들 가슴에 화천이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천을 찾은 입영 장정가족 김모(46·서울시 동작구)씨는 “부대 찾아가는 길이 내비게이션에 등록돼 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며 “숙박업소도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찾아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화천군은 신병 직접입영제와 관련, 전국에서 처음으로 입영 장정과 가족들을 위한 ‘안심입영서비스’를 도입, 시행해 눈길을 끌었다.
자치단체가 입영장병과 관련된 서비스를 부대와의 협조를 통해 직접 장병 가족들에게 제공하는 정책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이날 최문순 군수는 부대를 찾은 가족, 친지를 비롯해 연인, 친구 등에게 자신의 이름과 직책, 휴대전화와 사무실 번호 등이 적힌 명함을 전하는 등 ‘부모님의 노심초사, 명함 한 장 OK’ 정책을 몸소 실천했다.
앞서 화천군은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입영시 유의사항은 물론 각 사단 신병교육대 인터넷 카페 홈페이지, 내비게이션 등록명칭 안내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 지도상에 3개 사단 신병교육대 주변의 음식점과 숙박 및 빈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문의 내용에 대한 정보공유 체계를 수립키로 했다”면서 “입영 장정과 가족들을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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