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씨 사망 이튿날 빈소의 표정은 복잡했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슬픔, 안타까움과 함께 경찰의 무리한 부검 시도로 빚어진 긴장감이 뒤섞여 있었다.
사망 당일인 25일 오후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확보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청구하고 장례식장 진입을 시도했다. 진입은 실패했고 그날 밤 법원에 의해 영장은 기각됐다. 그러나 경찰은 영장 기각 하루만인 26일 밤 영장을 재청구했다. 백 씨를 치료한 의료진은 그가 외상으로 인한 뇌출혈이었다고 설명하고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밝혔지만 소용 없었다. 유족은 고인의 사인을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규탄하고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장례식장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대책위도 안치실 주변의 통로를 봉쇄하고 있다.
26일 오후 7시. 두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분위기는 슬픔보다는 울분과 참담함, 분개에 가까웠다. 한 참가자는 "박근혜 정권을 부검해야 한다. 정권이 저지른 잘못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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