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농협(조합장 유인목)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유리온실 태양초인 '비단초' 고춧가루가 TV홈쇼핑을 통해 김장 시장에서 대박행진을 이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영월농협 가공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TV홈쇼핑을 통해 여섯 차례에 걸쳐 4억 원 이상의 판매성과를 거뒀다. 고춧가루 단일 품목으로 4억 이상 매출을 올린 사례는 영월농협이 유일하다.
'비단초' 고춧가루란 영월지역에서 생산되는 홍고추만을 계약 재배해 시중가격 보다 30%이상 고가 매입해 농가에게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태양초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단초' 고춧가루는 색상이 곱고 숙성과정을 거쳐 오랜시간 건조한 특징으로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맛이 깊은 것이 다른 고춧가루와 확연히 차별된다.
또 영월농협은 이에 만족치 않고 혁신제품인 ‘김치양념장’을 개발해 김장철인 오는 11월부터 본격 출시할 방침이다.
영월농협에서 독자 개발한 김치양념장은 최고 품질의 영월 홍고추를 원료로 만들었다. 김장을 담글 경우 기존 고춧가루의 비용보다 25% 이상 절감하면서도 맛은 더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부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월농협은 지난달 특허청에 가공사업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김치양념장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영월농협은 김치양념장이 본격 출시되는 11월부터 우리나라 김장김치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월농협이 이런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영월군 북면 문곡리에 연간 700톤 처리능력의 청결고춧가루 생산시설과 유리온실 건조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간 150억 원 이상의 매출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영월농협 가공사업소는 영월군과 호흡을 맞춰 ‘고추향토산업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들을 개발하고 고추시장에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한편 지리적 표시에 등록된 영월고추는 석회암지대에서 생산돼 조직이 치밀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며 비타민 A, B1, C 등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현재 경북 안동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고춧가루는 1등급이 키로그램당 1300~1400원 수준이지만 영월농협에서는 평균 350원이 비싼 키로그램당 1500원 ~ 2000원에 수매하고 있다.
올해도 계약재배를 통해 1000톤의 고추 수매량을 기준하면 다른 지역보다 영월농민들에게 4억 원을 더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정크기와 색깔기준을 통과한 영월고추를 물세척하고 최소 7일간의 유리온실 숙성과정을 거쳐 건조되는 고추에만 ‘비단초’라는 이름이 부여된다.
이렇게 태어난 ‘비단초 건고추’를 스팀세척, 자외선 살균소독, 금속제거공정 등을 거쳐 고품질의 영월 ‘비단초 고춧가루’로 탄생하게 된다.
김대현 가공사업소장은 “최고 품질의 ‘비단초’고춧가루 생산을 위해 영월의 농민들이 한여름 정성으로 키우고 농협에서 태양초로 건조하고 스팀세척과 살균소독, 쇳가루제거 등 위생적인 공정에서 고춧가루를 만들고 있다”며 “김장철 소비자들에게 원할한 공급을 위해 휴일도 없이 생산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한 발 앞선 첨단공법 도입으로 영월농협 고춧가루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지정, 강원도지사 인증, 유기가공인증 등르 받고 있으며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파워브랜드(2014년)로도 선정됐다.
유인목 조합장은 “영월농협 고춧가루는 도교육청 추천으로 도내 18개 시군학교급식에서 100% 사용할 정도 인정받는 최고의 품질”이라며 “김치양념장이 본격 출시되면 김장김치의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농협 가공사업소는 청결 고춧가루와 비단초, 실고추 등의 고춧가루를 비롯해 기내식 공급으로 유명한 벌꿀고추장을 비롯한 다양한 고추장류와 된장, 순도100%를 자랑하는 100% 꽃꿀만을 엄선한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지역 농가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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