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하반기 보궐 선거가 29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울산 울주군과 충남 연기군 등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9곳 등 모두 1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전체 경쟁률은 평균 3.6대 1.
이번 재보선은 소규모이고 수도권 선거가 없어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적 비상 상황으로 볼때 향후 정국에 일정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4 재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이번 14개 선거구 가운데 10 곳에 후보를 낸 한나라당의 마음은 급하다. 기초단체장 두 곳 가운데 최소 1석, 광역의원 세 곳 가운데 최소 2석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대표 취임 이후 첫 선거를 맞아 나름대로 열심히 뛴 박희태 대표의 당내 기반도 선거 결과와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초단체장을 한 석도 얻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의 하반기 정국 주도권과 박 대표의 기반이 함께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연말 개각을 비롯한 전면적 재정비론이 여당에서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초단체장 1곳, 기초의원 4곳 등 5곳에만 후보를 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충남 연기 선거에는 안희정 최고위원이 상주하다시피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유선진당을 따라잡기는 쉽잖아 보인다. 선진당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번 재보선에서 4명의 후보를 내고 마지막까지 당지도부가 나서 충청권 표몰이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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