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예정

10월 임시 주총에서 확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회사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선임을 확정짓는다. 이렇게 되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대해 공식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그동안은 책임 없는 권한을 휘둘렀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오랫동안 권유해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재벌개혁 진영의 오랜 요구였다.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다. 그러나 한계는 있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총수다. 하지만 '삼성그룹 회장' 혹은 '삼성그룹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쓸 수는 없다. 여전히 그는 법적 실체가 모호한 권한을 그룹 전체에 행사한다. 이는 현재 투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변화가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아울러 옛 비서실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역시 법적 실체가 없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이후 해결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