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여야 3당 대표에게 "일본 정치인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데 정치권이 일본의 언론 플레이에 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소녀상 이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소녀상과 관련해서는 이면 합의는 없었다. 합의서에 적힌 대로 합의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소녀상 이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도 저도 여성인데, 위안부 피해자가 겪는 무거운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협상하자는 국민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고, 소녀상 철거 논란이 많다. 대통령께서 피해자의 응어리진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아닌 건 아니'라고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한일 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했던 '소녀상 이전' 요구를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한 셈이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이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했고, 총리가 사과했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피해를 보상한다는 세 가지 합의안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한일 합의를 자축한 뒤, "외교부, 여성가족부가 15번 위안부 단체를 방문해 이 세 가지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