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액을 들여 건립한 온욕센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민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12일 영월군에 따르면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구 봉우재쉼터 4387㎡에 지상 2층 연면적 1940 ㎡규모의 해밀온욕센터는 사우나와 찜질방, 수영장, 노천탕, 휴게실 등을 갖추고 지난 9일 임시 개장했다.
개장 결과 첫 날 75명이 이용한 해밀온욕센터는 이튿날이 10일 70명, 일요일인 11일 93명이 찾아 전체 온욕센터 이용객은 238명에 불과했다.
입장료 2000원을 기준으로 찜질방 수입을 제외할 경우 전체 수입은 47만 6000원이고 하루평균 15만 8600원 수준에 그쳤다.
뛰어난 수질과 독특한 시설로 태백산을 찾는 등반객을 유인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성한 해밀온욕센터는 민가가 전혀 없는 지역에 설치되고 시설과 수질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한편 상동지역에 온천개발을 추진하며서 강원랜드에서 온천사업 지정기탁금으로 60억 원을 지원받은 영월군은 군비 20억 원을 보태 총 82억 원을 들여 온천 대신 온욕센터를 건립했다.
타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추진된 온욕센터는 위탁운영을 계획했으나 희망하는 업체가 전무해 1개월간 임시개장을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상동지역 한 이장은 “인구가 1100명 수준에 불과한 시골에 온욕센터를 설치한 것도 그렇고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한 점 등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온욕센터는 개장과 동시에 애물단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1개월 간 임시 개장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해 대안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주민복지 차원에서 활용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월군은 지난 9일부터 금, 토, 일요일 등 주 3회로 1개월 가량 온욕센터를 운영해 개선점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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