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 "찬란한 빛을 내며 소멸하는 혜성"이라는 인물평을 해 눈길을 끌었다. 듣기에는 좋으나 사실상 '끝났다'는 혹평이다.
남 전 장관은 지난 7일 <프레시안> 기획으로 최태욱 한림대 교수와 대담을 하면서 이른바 '제3지대론'에 대해 말하던 중 "손 전 고문 얘기도 많이 나온다"며 이같이 평했다.
남 전 장관은 "(손 전 고문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다가(2014년 7.30 재보선) 낙선해서 강진으로 갔는데, 그렇다면 그 다음 선거(지난 4.13 총선)가 있었으면 출마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전 고문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재오 전 의원 등과 기존 정당에 포섭되지 않은 외곽 지대에서 '제3의 세력화'를 이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우선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이미 '국민의당'이라는 성곽이 있는데 뭐하러 그러겠나(제3지대로 나가겠나)"라며 "그 성곽 안으로 (손 전 대표 등에게) '들어오라'고 할 것이지, 밖에 나가 무엇을 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장이나 이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제3지대를 만들 수 있는 인사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대선 주자급이 아니기에, 대선에서 변수를 만들 수도 없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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