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22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3%에 그쳤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31.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8%였다.
이 대통령이 직접 중단의사를 밝혔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도 52.1%는 "대운하 공약을 폐기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폐기됐다고 믿는다"는 응답은 32%였다.
"국민통합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56.2%에 달했고,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 구상'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미국발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잘 풀어갈 것이라고 믿는다"는 응답(53.3%)이 "믿지 않는다"는 응답(32.8%)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가를 선진할 리더십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와 "아니다"라는 응답이 각각 45.6%와 4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깨진 이유로 응답자의 31.5%는 "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들었다. "인사편향과 불공정(27.5%)", "경제회생 능력의 부재(20.9%)", "이념적 편향성(10.5%)"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집단이나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불과 9.3%에 불과했다. 이는 시민단체(28.2%), 언론(11.6%)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는 1.8%로 '불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성인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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