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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新브레튼우즈 체제 구상에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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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新브레튼우즈 체제 구상에 참여해야"

<르 피가로> 인터뷰…"IMF 등 현 금융체제 대개혁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현 금융체제를 대개혁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한 신(新) 브레튼우즈 체제 관련 회의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위기는 기존의 아날로그 금융 감독시스템이 현 디지털 시대의 금융계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직접적인 당사국으로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런 우리가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때에는 신흥국가의 여러나라가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이 아시아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동으로 새로운 금융감독기구를 설립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가국들로 구성되는 금융안정화포럼(FSF)의 아시아판에 해당하는 기구의 신설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 부시 대통령과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공동 제안한 바 있다.
  
  전날 저녁 이 대통령과 미국 부시 대통령은 약 8분 동안 이뤄진 전화통화를 통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빨리 회복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럴 때 더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국가경쟁력을 갖는 전략을 펼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평균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침체되면 그 영향을 많이 받지만, 수출이 줄어드는 만큼 내수를 늘리기 위해 우리는 규제를 합리화하고 감세해서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고 국내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적극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가들이 모여 재정투자를 과감하게 하고 세계경제를 살리자는데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4/4분기쯤 되면 회복세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다만 몇몇 국가들이 이런 외환위기에 실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위 보호무역주의의 성향을 띌까 걱정스럽다"며 "이런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이 세계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대선 때문에 각 당의 목소리가 다르지만, 미국은 한미 FTA 체결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되더라도 의회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르코지와 닮았다? 그의 리더십 높이 평가"
  
  북한 김정일 건강이상설과 관련된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 사회가 그렇게 쉽게 붕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여전히 북한사회는 김정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움직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 정부 들어 악회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에 남북 간 대화는 투명하고 정상적이며 균형잡힌 대화가 아닐 때가 많았다"며 "역대정권이 바뀌면 북한은 항상 초기에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기술적인 능력은 있다고 보는 것이 아마 맞지 않나 생각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신뢰를 가질수 있도록 북한이 좀 더 진솔하게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에 닮은 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경제 자유화, 친시장 정책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개선등 정책의 유사점이 많아서 그렇게 본 것 같다"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루지아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보여준 리더십이나 금융위기에 대처해 EU 의장으로서 유럽 국가들에게 서로 공동보조를 맞추도록 이끌어낸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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