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에 최대주주측이 경영책임을 물어 대표이사를 해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동강시스타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에 따르면 오는 9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현 강도원 대표이사 해임건과 임시대표이사 선임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강도원 대표이사는 오늘 12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최대주주인 광해공단은 은행부채 218억 원과 만기가 돌아오는 회원권 158억 원 등 악성부채가 376억 원에 달하고 있으나 동강시스타와 영월군에서는 해결할 방안이 없어 최대주주의 추가 출자를 요구해 왔다.
특히 올 들어 광해공단은 동강시스타 경영층에 대해 기업회생절차 진행을 요청했지만 이를 외면하고 민자사업을 추진하면서 광해공단과 갈등을 빚어 왔다.
광해공단 관계자는 “동강시스타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업회생절차 추진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동강시스타 현 경영진은 기업회생절차 진행을 외면하고 회사경영을 더 어렵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때문에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해임을 처리하고 임시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대표이사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줬지만 이마저 대주주 핑계를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도원 대표이사는 “어떤 방법이 동강시스타에 유리한지 고민해 민자사업을 추진했으며 민자사업으로 회사에는 손실을 끼친 사실이 없다”며 “광해공단의 이사회와 임시주총은 납득할 수 없는 횡포”라고 말했다.
한편 콘도 300실, 골프장 9홀, 스파시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 2011년 5월 개장한 동강시스타는 광해공단 200억 원, 강원랜드 199억 원, 영월군 176억 원, 강원도 50억 원, 영월 향토기업 200억 원 등 총 825억 원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강도원 대표이사는 춘천지법 영월지원에 이사회 및 주주총회 소집 통지 가처분 신청을 낸데 이어 감사원에도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해임 절차에 대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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