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이 상동 ‘해밀온욕센터’ 임시개장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82억 원을 들여 건립한 온욕센터에 이용객 저조로 정상 운영은커녕 막대한 적자가 불가피해 애물단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7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82억 원을 들여 상동읍 천평리 구 봉우재쉼터에 착공한 해밀온역센터는 찜질방과 스파, 야외수영장, 남녀 탕 등을 갖추고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온천사업비로 강원랜드에서 60억원을 지정 기탁받은 영월군은 온욕센터를 개장하면 태백산을 찾는 연간 60만이 넘는 등반객 가운데 30% 이상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태백산을 등반객들이 태백산입구에 대형 숯가마 등의 사우나 대신 20~30분 가량 소요되는 상동온욕센터를 이용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온욕센터 사업추진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밀온욕센터는 상동읍 시가지에서 2키로미터 이상 떨어진 한적한 곳에 설치되는 바람에 주민들의 이용이 불편해 온욕센터는 가동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월군은 해밀온욕센터 개장시기를 당초 2015년으로 예정했다가 운영방안 문제 등으로 2016년 상반기에서 다시 9월로 온욕센터 개장을 연기했다.
고심하던 영월군은 전국 위탁공고를 냈으나 위탁운영을 희망하는 옥욕장 업자가 전무하자 주민복지 차원에서 군 직영으로 운영키로 하고 오는 9일부터 한 달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오는 9일부터 주 3회 시범운영한 뒤 이후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용요금이 저렴하지만 시내에서 멀어 주민 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돈을 투자한 온욕센터 위치가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져 애물단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군은 상동읍 주민들의 상당수가 고령자인 점을 감안해 주민복지 차원에서 온욕센터 이용요금을 2000원으로 책정하고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10~오후5시에만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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