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주앉았지만 시리아 내전의 휴전 협상에 실패했다고 미국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5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별도로 회동,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줄이지 못하고 휴전이나 대테러 작전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 휴전과 인도주의 구호의 시행, 극단주의 반군에 대한 선별 공격, 시리아군의 비행 제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시리아 내전 해법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회동 뒤 케리 장관은 "몇가지 어려운 쟁점들"로 인해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밝혀 극적인 반전이 벌어지지 않는 한 미-러 정상회담에서도 합의가 어려울 것을 예고했다.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그동안 미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축출을 추진한 반면,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며 시리아 반군 중에 테러 조직이 있다는 명분으로 반군 조직에 대한 공습을 해왔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각에선 이번 미-러 협상이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해법 도출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이 협상 재개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돌아서 시리아 내전은 향후에도 험난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이번 회동이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악화된 양국 관계를 세계 무대에서 회복시킬 수 있는 마지막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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