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카지노’가 국민정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디아펠리즈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영환 사무총장과 강원지역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당시 강원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새만금카지노 허용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장관을 할 때 금강산카지노 허가를 불허했다”고 참석한 강원지역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3일 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김관영(국민의당 전북 군산), 정운천(새누리당 전북 전주시을) 의원 공동주최로 ‘새만금 복합리조트!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 축사를 통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김관영 의원이 법안을 발의할 때 공동 발의를 요청했는데 문광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내용을 잘 알고 있어 고민하다가 동참했다”며 “(새만금카지노는) 넘어야 할 산이 참으로 많은데 산을 함께 넘는데 저도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민들은 “국민의당 강원도당 창당 자리에서는 새만금카지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뒤 불과 3일 후에 찬성으로 입장을 밝힌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식 공추위원장은 “강원도에서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토론회장에서는 새만금카지노에 찬성입장을 밝힌 박지원 의원은 강원도민을 농락한 것”이라며 “강원도민들을 농락한 국민의당에 표를 통해 분명한 심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진폐재해자협회와 광산진폐권익연대 등 폐광지역 진폐단체들은 오는 6일과 7일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지도부 항의방문을 통해 새만금카지노 추진에 따른 폐광지역 민심을 전달키로 했다.
광산진폐연대 성희직 투쟁위원장은 “국민의당 대다수 국회의원이 추진하는 새만금카지노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진폐환자 30여 명이 오는 6일 국민의당 중앙당을 방문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에게 전국민을 도박중독에 빠뜨리려는 음모를 중단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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