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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녀상, 얼굴 훼손 이어 방석 난도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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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녀상, 얼굴 훼손 이어 방석 난도질까지

[언론 네트워크] 평화나비측 '공공조형물' 지정 관리 촉구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또 다시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제주평화나비에 따르면 최근 제주 평화의 소녀상에 놓인 방석이 흉기로 난도질 당한채 발견돼 평화나비 관련자들이 급히 수거작업에 나섰다.

현장에서 발견된 방석은 소녀상 조형물 의자에 놓인 것으로 흉기로 5차례 이상 찢긴 형태를 보이고 있다. 방석이 두꺼워 다행히 조형물 의자 바닥이 긁히지는 않았다.

김광철 제주평화나비 대표는 "밤사이 방석이 난도질당한 사실을 확인해 수거했다"며 "시민들에 의해 설치된 방석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3일 새벽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의자에 놓인 방석이 훼손돼 있다. ⓒ제주의소리

▲ 누군가에 의해 난도질 당한 방석. 평화나비측은 이 방석을 서둘러 회수했다. ⓒ제주의소리

▲ 지난 7월 누군가에의해 훼손된 제주 평화의 소녀상. 이 사건 이후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방석이 놓였던 의자는 '할머니들의 잃어버린 소녀 시절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길 바라는 의미'로 소녀상 바로 옆에 설치된 조형물이다.

제주 소녀상은 지난 7월에도 얼굴 부분이 훼손돼 경찰이 내사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소녀상은 이마부터 왼쪽 눈썹 아래까지 7cm가 예리한 물건에 의해 긁힌채 발견됐다.

최근 소녀상 둘레에 설치된 현판도 훼손된 채 발견됐지만 평화나비측은 "누군가 현판을 돌에 고정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적인 훼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녀상 훼손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2년 일본 극우단체 회원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한 여성이 종로구 앞 소녀상을 망치로 3~4차례 내려쳐 훼손하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제주는 목격자가 없어 가해자는 오리무중이다.

▲ 최근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제주의소리

▲ 평화의 소녀상에 설치된 현판도 최근 훼손됐다. 평화나비측은 누군가가 현판을 돌에 고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다 훼손된 것으로 보고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평화나비는 소녀상 관리를 위해 지자체가 직업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녀상의 경우 민간에서 설치한 사유재산으로 법적 보호를 위해서는 공공조형물로 지정돼야 한다.

현재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선정한 곳은 강원도 원주시가 유일하다. 원주시는 2015년 6월 소녀상을 시청공원 내 설치하고 관리를 위해 CCTV와 조명까지 설치했다.

평화나비측은 "소녀상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법적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며 "원주시의 사례처럼 제주도가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소녀상은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2015년 12월 건립했다. 대학생들이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활동 등을 통해 3300만원을 충당했다.

당초 소녀상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었지만 외교갈등을 이유로 현재의 방일리 공원으로 바뀌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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