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중증의 대권병, 전염병에 오염된 것"이라고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1일 정 의장의 개원사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 정부 여당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관련기사 : [전문] 초유의 여당 '보이콧' 부른 정세균 의장 개원사)
이 대표는 "정기국회를 맞이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할 첫날 이런 질서를 깬 국회의장의 여러 행태와 언동을 보면서 기가 막힌다"며 "오늘 의장이 한 발언은 분명히 정치적인 의도를 담아서 이런 반응(새누리당의 반발)을 예상하고,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모든 당리당략이 완전히 가미된 그런 행태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의) 근본적 목적은 대선이다. 내년에 본인이 나가든 과거 소속된 정당이 집권을 하게 하든, 순전히 대권병, 완전히 이것은 대권병 외에 다른 것으로 해석이 안되는 중증의 대권병"이라며 "초유의 국회의장의 도발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때 여소야대가 되면서 저분들 머릿속에는 이미 집권했다는 오만과 자만이 가득 차 있다"며 "(야권) 모두가 지금 전체가 대권병, 전염병에 오염되서 어느 누구도 (그것을) 감출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상식에 어긋나는 것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서 "(정 의장의 발언은) 박근혜 정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고 식물 정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여당의) 반발에 대한 계산을 다 하고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지 않고는 이정도 내용은 더민주의 부대변인, 원외 부대변인 정도가 낼 수 있는 그런 논평을 의장이 직접 나서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선배들과 우리가 쌓아온 한국 의회주의의 근간이 완전히 무너질 그런 위기에 놓여있다"며 20대 국회 일정 보이콧을 시사했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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