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한 시대마다 그 시대 과제가 있는데, 오늘날 시대는 민생을 살리라는 시대이며,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 돼라, 통합하라는 시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통합'을 위해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뿐 아니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는 것이다.
추미애 대표는 참배에 앞서 현충원 방명록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 민생 처방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뛰고 또 뛰겠습니다. 호국영령 앞에서 더민주 당 대표 추미애 일동 드림"이라고 적었다.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 "독재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함으로써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이 4.13 총선 민심 제1당인 더민주 신임 지도부가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3년이나 불참하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제주 4.3 기념식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을 두 개로 분열시킬 게 아니라, 국민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만드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며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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