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가운데, 지난 4월 총선에서 문 대표에게 패한 뒤 미국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의 '컴백설'이 확산되고 있다.
"같이 정치하고 싶은 바람이 많다"
이재오 전 의원의 측근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의 귀국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저희들로서야 같이 정권을 만든 그런 이재오 전 의원께서 함께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지만 본인이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금년 말은 지나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공 최고위원은 "내년 4월에는 재보궐 선거가 많이 있을 것이고, 자기 지역구였던 은평에서도 재보궐 선거 가능성이 많이 보이고 있다"며 문국현 의원의 낙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공 최고위원은 "재보궐 선거 출마도 가능한 시나리오의 하나가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 이 전 의원의 재보궐 출마설이 적지 않지만 공개적으로 이같은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이재오 전 의원은 늦어도 내년 재보선을 목표로 귀국 스케쥴을 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재오 전 의원의 측근 인사들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는 과정에서 세를 모아 홍준표 원내대표를 강하게 압박하고, 이상득 의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 전 의원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같은 기류에 대해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문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를 정부 여당이 실행에 옮겨온 것을 뒤늦게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수원지검의 무리한 조작수사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면서 "수원지검은 표적수사도 모자라 이한정을 족발과 양주로 회유하여 증언을 조작해왔음이 이한정 본인의 양심선언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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