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민정수석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고위 공직자 검증이고, 청와대는 사전 질의서를 체크한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이철성 후보자 의혹과 관련된 질의서에는 정확하게 '음주 운전을 한 경험 및 적발 시 직업을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경력이 있느냐'는 질문이 있다"고 운을 뗐다.
백혜련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이철성 후보자는 '(청와대에) 사실과 맞게(음주 사고 적발 후 경찰 신분을 속였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면서 "그럼에도 우병우 민정수석이 이 사실을 용인했다면 전형적인 부실 검증"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이철성 "청와대에 '음주 적발시 직업 속였다' 밝혀")
백혜련 의원은 "진경준 검사장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전 질의서에 '직무 관련 정보로 주식을 매입한 경험이 있나', '비상장 지분을 보유하고 있나', '업무 관련 기관이나 개인으로부터 1인당 10만 원 이상 식사 접대나 선물을 받은 적이 있나' 등의 질문이 다 있다"면서 "이 질의서에 대한 추가 검증이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사전 질의서에) 우병우 수석 본인과 관련된 질문은 더욱 많다"면서 "'자녀 군 복무 시 보직 부여나 부대 배치 관련 지인에게 부탁한 적이 있나', '본인 또는 배우자가 농지를 취득한 적이 있나, 그 농지를 직접 경작하고 있나', '리스 차량을 이용한 경험이 있나', '배우자나 자녀가 사업을 영위한 사실이 있나', '성실하게 세금을 신고했나' 등 수많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된 문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혜련 의원은 "우병우 수석은 비리 의혹도 문제지만, 민정수석으로서 가장 중요한 인사 검증을 제대로 못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루속히 우병우 수석을 해임하고, 검찰이 독립적으로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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